바깥 찬 바람이 무색하게,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던 별꼴의 날이 끝났습니다. 오늘 공연은 친구들이 어색한 웃음을 나누던 별꼴의 첫날부터 서로 마음이 허물어 일상을 공유하는 지금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모두 담아냈습니다.
연습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지당한 사실부터, 함께 딛는 걸음의 힘은 참 크다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을 겁니다. 밤낮으로 기타를 쥐었던 손과 드럼을 밟았던 발, 쉴 새 없이 가다듬었을 목까지, 어느 하나 쉬이 되는 것 없었지만, 쌓아가는 대로 쌓이는 자신들의 내공에 놀라기도 했을 겁니다.
지금에서야 돌아보자면, 종종 꿈이라는 단어가 내 것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 꿈을 가지고 살라는 말을 지겹게 듣지만, 꿈이 늘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꿈을 가지려고 마음먹기도 벅찰 때가 오는 것 같습니다. 무모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친구들이 꿈꾸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기보다는, 마음에 먼저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모든 친구가 오늘 밤을 꼭 마음속에 담아내길 바랍니다. 별꼴이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가득 채웠던 오늘이, 앞으로 힘듦을 잊을 수 있는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꿈꾸는 내 삶은 꽃과 같은 것이라고 어디서든 외칠 수 있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별꼴의 날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귀한 걸음으로 자리를 빛내주신 덕분에 별꼴이 더 별꼴답게 빛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받은 커다란 마음을 담아, 더 힘껏 나아가는 별꼴학교가 되겠습니다. 어디서든 뜨겁게 환호해 주시고 늘 별꼴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아 보냅니다.
글 : 바다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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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꼴학교는 아름다운 제주, 성산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1년제 자유학교입니다.
1년간 다양한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을 통해 자유롭게 배우고 싶은 청소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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