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인터뷰] 코로나 이후, 글로벌 시대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심규호 이사장) - 별꼴학교, 별별사람들을 만나다
- 별꼴학교
- 2022년 2월 27일
- 3분 분량

별꼴학교, 별별사람들을 만나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시대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심규호 이사장)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육”
“남녀, 노소, 인종, 빈부, 종교, 국가 등 여러 경계와 차별을 타파하는 교육”
심규호 지구마을평화센터 이사장은 제주산업정보대학교 총장과 한국중국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국제전문가다. 현재는 제주국제대학원 중한통번역학과 교수이자 제주문화포럼과 제주한문화네트워크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 등 등 여러 저술을 했으며 70여개에 달하는 책을 번역한 중국학 권위자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째 들어섰다. 2022년 4월 별꼴학교 개교를 맞아, 심규호 이사장에게 코로나 이후 글로벌 시대에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별꼴학교)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심규호 이사장)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석, 박사를 취득하고, 한 30년 전쯤에 제주에 내려와서 제주전문대학을 시작으로 지금의 제주국제대학에서 퇴직할 때까지 줄곧 교직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제주산업정보대학 시절에는 총장을 맡기도 했지요. 중국문학이 전공이지만 주로 중한 번역에 치중하여 70여 권의 책을 번역했습니다. 지금은 별꼴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지구마을평화센터의 이사장을 맡고 있지요. 이외에도 제주문화포럼과 제주한문화네트워크의 이사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별꼴학교)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심규호 이사장) 최근에도 여전히 일상에 충실하고 있지요. 아침에 학교 연구실에 나가서 책도 읽고 번역도 하고, 이것저것 글도 쓰지요. 요즘은 중국복식사를 번역중입니다. 중국문화에서 일상문화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는 중국음식문화사를 번역하기도 했지요. 이외에 공적인 일에도 나름 신경을 쓰는 중인데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우리 별꼴학교의 개교겠지요.
별꼴학교) 코로나 이후 글로벌 시대에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육”
“남녀, 노소, 인종, 빈부, 종교, 국가 등 여러 경계와 차별을 타파하는 교육”
심규호 이사장) 아마도 세상은 코로나19 전후로 달라질 것입니다. 과거에는 한 개인이나 사회, 또는 나라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팬데믹 상황이 닥치자 그게 아니라는 것이 확연해졌거든요. 지구 환경 문제 등도 마찬가지지요. 이제야 비로소 사람들은 세상이 인드라망의 구슬처럼 서로 비추며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이요. 당연히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시대에 교육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육과 남녀, 노소, 인종, 빈부, 종교, 국가 등 여러 경계와 차별을 타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별꼴학교가 이런 점을 인지하고 실천해나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별꼴학교)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이 과거의 이야기인 역사를 왜 알아야 할까요?
"현재의 삶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삶을 고민할 때
무엇보다 지난 삶을 돌아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심규호 이사장) 저는 역사 전공자는 아니지만 역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현재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할 때 무엇보다 지난 삶을 돌아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역사는 지난 세월의 모든 것을 담는 것도 아니고, 담을 수도 없으며, 때로 왜곡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들에게 정면 또는 반면의 교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지요. 그것은 때로 나에게 새로운 경험과 지혜를 선사합니다.
별꼴학교) 어떻게 하면 별꼴 학생들이 역사를 즐겁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까요?
심규호 이사장) 역사를 공부라 여기지 말고 이야기로 생각하세요. 할머니나 엄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로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별꼴학교) 역사를 배우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까요?
"역사는 우리가 살면서 드는 의문들, 다시 말해 ‘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합니다."
심규호 이사장) 당연히 달라지지요. 역사는 우리가 살면서 드는 의문들, 다시 말해 ‘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합니다. 왜 그럴까? 그냥 혼자 고민하면 답이 나오질 않지요. 세상살이라는 것이 시대마다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만, 사람의 모습이 그러한 것처럼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니 선인들의 세상살이를 살펴보면 나름의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떤 일이든 이유나 원인이 있고, 나름의 결과가 있게 되지요. 이른바 세상사가 그런 것이라면 역사를 배우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별꼴학교) 요즘 학생들은 과목으로서 언어를 배웁니다. 영어나 제2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언어를 즐겁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까요?
"읽기나 말하기 또는 글쓰기보다 듣기에 충실하세요. 들려야 말도 하고, 쓸 수도 있으니까요."
심규호 이사장) 저도 40여 년 중국어를 배웠지만 그리 잘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는 참 배우기도 힘들고 잘 사용하기도 쉽지 않지요. 딱히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짧은 시간이라도 지속적으로 배우는 것이 첩경이겠지요. 한 가지를 더하자면, 읽기나 말하기 또는 글쓰기보다 먼저 듣기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들려야 말도 하고, 쓸 수도 있으니까요.
별꼴학교) 오늘 인터뷰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규호 이사장) 우리 별꼴학교가 우리나라 젊은 별꼴들의 낙원이 되길 바랍니다.
심규호 이사장 약력
- 지구마을평화센터 이사장
- 제주국제대학원 중한통번역학과 교수
- 제주문화포럼 이사장
- 전) 제주산업정보대학교 총장
- 전) 한국중국학연구회 회장
저서
-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
-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 한자로 세상 읽기
별꼴학교는 아름다운 제주, 성산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1년제 자유학교입니다.
1년간 다양한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을 통해 자유롭게 배우고 싶은 청소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Different is Beautiful!
홈페이지 - www.starshapejeju.com
페이스북 - 별꼴학교
인스타그램 - @starshapejeju
![[마감] 2026 겨울방학캠프 [뉴질랜드 별별캠핑] 참가자 모집](https://static.wixstatic.com/media/068585_1d187cc5b08745e6a02c9e9e3e67b0fe~mv2.png/v1/fill/w_756,h_1920,al_c,q_90,enc_avif,quality_auto/068585_1d187cc5b08745e6a02c9e9e3e67b0fe~mv2.png)
![[마감] 2026년 별꼴학교 신입생 모집 [Different is Beautiful]](https://static.wixstatic.com/media/068585_bd90c0f21acb4fb39cd4061b19e1315c~mv2.jpg/v1/fill/w_980,h_980,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068585_bd90c0f21acb4fb39cd4061b19e1315c~mv2.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