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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별꼴의 날을 마치며



지난 6월 25일, 별꼴학교에서 첫 번째 별꼴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성원해주신 덕분에 학생들과 스텝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방문해주신 부모님들과 법인 이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기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가졌던 별꼴의 날,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해 별도의 입학식을 열지 못했으므로 이번 행사는 입학식을 대체하여 기획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입학식에는 어울리지 않는 하나의 테마가 정해졌습니다. 바로 '변화'였습니다. 별꼴 친구들이 두 달 만에 겪은 변화는, 함께하는 저희에게 명징했으나 부모님이나 외부의 시각에서는 쉬이 알아볼 수 없는 것이므로 그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90년대 중반, 세간에 우리나라 최초의 대안학교라고 알려진 간디학교의 1기 졸업생입니다. 당시 간디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하셨던 양희창 선생님과 제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학교가 별꼴학교입니다. 별꼴학교는 대안교육 1세대가 만나 함께 설립했다는 독특한 배경 때문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멀리 제주 동쪽 끝에 자리 잡은 신생 학교에, 직접 아이를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별꼴 1기 부모님들께서는 그래서, 별꼴학교의 개척자이자 동반자입니다.

별꼴의 날 행사에 참석하신 부모님들께선 아이들의 '변화'를 보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별꼴 친구들이 두 달 남짓한 시간에 겪은 변화를 온전하다 할 순 없겠지만, 그날 그들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도 별꼴의 날에 여러 번 울컥 했던 것 같습니다.


새삼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지식을 쌓아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그 목표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목적은 뭘까요? 왜 지식을 쌓아 미래를 준비하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답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교육은, 또 배움은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행복을 향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면, 또 그에 대한 자기 확신이 있다면 오늘도 내일도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별꼴의 날은, 그중에서도 특별히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별꼴학교에서 일하는 스텝들은 이렇게 친구들과 행복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학교 설립과 운영에 큰 힘을 주고 계신 법인 이사님들, 그리고 늘 함께해주시는 부모님들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별꼴학교 총괄 디렉터 이영석 올림


별꼴학교는 아름다운 제주, 성산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1년제 자유학교입니다.

1년간 다양한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을 통해 자유롭게 배우고 싶은 청소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Different is Beautiful!

홈페이지 - www.starshape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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